바다의 여신, 에기르의 아내인 란입니다. 바다이니만치 치마로 파도를 표현해 보았습니다. 나름 파도 같나요? 짙은 푸른색은 깊은 바다를, 연한 푸른색은 얕은 바다를 나타냅니다만, 일단 란의 상징은 짙은 푸른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란은 익사자들을 수거해가는(?) 특성이 있는만큼, 그물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그물을 쥐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지요.
에다에 충실히 따른 대사입니다. (프레이야) 미쳤구나, 로키여, 추악한 행위들을 스스로 떠벌리고 다니다니. 말을 하지 않아도 프리그는 일어난 일들을 모두 알고 있으니라. (로키) 입 다물라, 프레이야, 내 너를 속속들이 아니 결점은 죄다 갖췄구나, 여기 이 자리의 아스 신과 엘프 모두와 정분을 나누지 않았느냐. W. G. Collingwood 《말싸움을 하는 로키》 레퍼런스가 된 그림입니다.
비프로스트의 수문장, 걀라르호른을 부는 남신, 헤임달입니다 사실 수염을 넣으려고 했는데 잘 못그리겠어서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에헴… 걀라르호른의 디자인이 심심한 편입니다. 근데, 뿔잔이 베이스므로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망토는 여기에서 따왔습니다. 모자도 이걸 따와서 그리려 했는데, 음… 그리고 보니까 은박지 모자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옷은 전반적으로 이 삽화에서 따왔습니다. 아쉬웠던 모자도 여기에서 다시 가져오고, 헤르메스의 영향을 받은 부분은 조용히 눈 감았습니다.
천둥의 남신이자 가장 유명한 이름인 토르입니다. 아마 로키와 더불어 일반적인 이미지와 크게 다른 신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은 시프입니다. 시프에게 아깝지 않은 외모의 남신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것뿐인가요? 토르는 작중 여장도 합니다. 이상 저의 디자인에 대한 변론이었습니다. 복장은 위 두 그림을 참고하여 디자인하였습니다. 토르의 아이템 중 하나인 '쇠 장갑'이 없는 이유도 위 그림들 때문입니다.
프레이야의 오빠이자, 풍요와 햇빛의 남신, 프레이르입니다. 프레이야와 닮아야 하지만, 프레이야와 너무 비슷하면 프리그와 프레이야, 프레이르 셋이 너무 유사해질 것 같아 적정선에서 유사성을 떨어뜨렸습니다. 미의 여신인 프레이야의 오빠인 만큼, 미남이기 때문에 잘생겨야 하는데… 프레이야와 마찬가지로 실력의 한계로 그다지 미남이 아닌 것 같네요. 하하…
노른 세 자매 중 셋째이자 미래를 맡는 여신, 스쿨드입니다. '미래'인 만큼 짧은 머리카락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저것은 세월이 지나면 자랄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그리고, 찾아보니 대개 노른 세 자매는 비슷한 외양으로 그려지더군요. 그래서 자매들과 디자인적으로 유사점이 매우 많습니다. 자매들과 같이, 푸른 머리카락은 청춘, 보랏빛 눈은 죽음, 푸른 옷은 그 사이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노른 세 자매 중 둘째이자 현재를 맡는 여신, 베르단디입니다. '현재'이기 때문에 동생 스쿨드와 언니 베르단디 사이의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대개 노른 세 자매는 비슷한 외양으로 그려지더군요. 그래서 자매들과 디자인적으로 유사점이 매우 많습니다. 자매들과 같이, 푸른 머리카락은 청춘, 보랏빛 눈은 죽음, 푸른 옷은 그 사이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노른 세 자매 중 첫째이자 과거를 맡는 여신, 우르드입니다. '과거'이므로 성숙한 이미지를, 긴 머리카락으로 오랜 세월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대개 노른 세 자매는 비슷한 외양으로 그려지더군요. 그래서 자매들과 디자인적으로 유사점이 매우 많습니다. 자매들과 같이, 푸른 머리카락은 청춘, 보랏빛 눈은 죽음, 푸른 옷은 그 사이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장님이자 어둠의 남신, 회드르입니다. 어둠하면 밤, 밤하면 어둠이기에 전체적으로 밤에서 영감받은 색감을 띠고 있습니다. 형제인 발드르와 빛과 어둠으로 대조되는만큼, 디자인적으로도 유사성이 떨어지는 대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은근하게 비슷한 요소가 몇 있는데, 알아보시겠나요? 눈을 감고 있습니다만 눈 색은 발드르와 동일하답니다. 의상은 발드르와 달리 본 삽화에서 전반적으로 따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빛의 남신이자 모두의 아이돌인, 발드르입니다. 빛하면 태양 아니겠어요? 태양을 형상화한 헤어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상의의 색은 하늘을 나타내려던 작은 시도입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반하는 외모라는 설정에 따라, 중성적인 외모로 그렸습니다. 형제인 회드르와 빛과 어둠으로 대조되는만큼, 디자인적으로도 유사성이 떨어지는 대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은근하게 비슷한 요소가 몇 있는데, 알아보시겠나요? 의상은 전체적으로 이 그림에서 따왔습니다. 다만 이 삽화에서도 일부 차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최고신이자 지혜의 남신, 오딘입니다. 그리기 어려운 근육이나 수염 등의 소재만 속속들이 가지고 있어서 영 잘 그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퀄리티가 그다지… 입니다. 하하… 전체적으로 바이킹 복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안 그런 디자인 없긴 하지만, 오딘은 특히 더 영감 받은 형태예요. 궁니르 또한 실제 창의 형태에서 영감받은 형태입니다. 잘 안 보이지만 금색 문양도 박혀있어요. 궁니르는 특별하니까요.
겨울과 스키의 여신, 스카디입니다. 보통 스카디의 디자인은 '겨울'에서 착안, 색소가 없는 하얀 이미지인데, 전 이상하게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흑발 포니테일의 이미지였습니다. 하체가 튼실한데, 이는 '스키'에서 착안한 이미지입니다. 동계스포츠는 아무래도 하체가 다들 튼실하더라고요. 복장응 위 이미지를 크게 참고했고, 더불어 북유럽 여성 복식을 차용한 다른 여신들과 달리, 남성 복식을 참고한 디자인입니다.
대표 미녀, 미의 여신 프레이야입니다. 아쉽게도 제 실력탓에 그렇게 미인은 아니죠? 하하… 미의 여신인 만큼 나이스바디로 그리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 목걸이 브리싱가멘은 수수하지 않으면서 그리기 쉬운 디자인은 몰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리그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혹은 동일신이었다는 말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 프리그와 닮았으면서도 정 반대인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